평소 출퇴근길에 유튜브로 동기부여나 자기계발 영상을 자주 듣습니다. 주로 <북토크>나, <드로우앤드류>, <김미경TV>, <주언규> 등을 듣습니다. 그러다, 유튜브 <드로우앤드류>님 채널에 개그맨 김영철님이 나온걸 보게 되었죠.
힘이 들고 지칠 때 문득 <울다가 웃었다>
"방송천재들 사이에서도 기죽지않고 롱런하는 코미디언 김영철" 이란 제목의 영상이었습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 '어떻게 이렇게 롱런할 수 있을까? 막 엄청~ 재미있지도 않은데(개인적 생각)' 라며 영상을 보았답니다. 그리고 숨은 저력을 느꼈습니다. 잔잔하게, 어쩌다 한번씩 툭- 내뱉는 유머들이 실생활에 녹아들어 유쾌했습니다. 물론 배꼽빠질 정도는 아니지만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뚜렷한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지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사는게 무슨 소용이 있나, 그냥 저냥 편하게 살아도 될텐데..."라며 지쳐있던 때였습니다. 그냥 눈길이 가는 제목에 편하게 집어든 책에서 예상치 못한 따듯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잔잔하게 툭-내뱉는 담백한 그의 글들을 읽으며 개그맨 김영철님의 또다른 새로운 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지, 비록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말이죠.
얼마나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썼는지, 비록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말입니다.
얼마나 많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는지를 말이죠.
갔다 와서 어쩌게? 교육 방송에서 영어 선생님 할 거야? 어디 하버드 대학이라도 갈 거야? 유학갔다 오면 네가 하는 영어 기대치가 올라가서 완전 잘해야 해. 유학 가지 말고 여기서 영어 가끔 틀려가며 쓰고, 다리품 팔아가며 영어 학원 다니면서, 부지런하게 배우면서 방송하는 게 더 보기 좋아. 가지마!
<울다가 웃었다> p.245 _밀리의 서재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방송을 접고 유학을 가고 싶다는 그의 말에 동료인 정선희님이 했다던 말입니다. 꿈을 향해 나가아가보면 "꼭" 이 길로 가야할 것 같고 이것만이 살 길이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꼭 그것이 아니어도 언제나 그것을 대체할 것들은 많더라구요. 그걸 인정하기 싫었던 것 뿐이죠. 일상 생활에서도 저는 종종 그럽니다. 꼭 이 펜이 있어야 할 것 같고, 꼭 이 책을 사야할 것 같고... 그렇게 해야만 내가 답답해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것 같지만 막상 책을 사고 나면 '책을 샀다'는 행위에 더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김영철님도 그랬을거라 생각합니다. '영어를 더 잘하고 싶어 방송을 접고 유학을 가야하나'라고 고민했을 그에게 동료가 전해준 진심어린 충고는 그로 하여금 다른 길을 모색하고 다른 캐릭터를 가지게 만들어 주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스물여섯 살에 '개그맨'이라는 꿈을 이룬 나는 30대 중반에도 여전히 꿈을 꾸고 있었다. 더 큰 꿈을 향해 영어 공부를 하면서. 할리우드에 가서 미국 드라마에 출연하고, 시트콤과 영화 등에 '영철 킴'이라는 이름을 새기고 싶은 꿈.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울다가 웃었다> p.217_밀리의 서재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참 많은 울림을 주는 문구였습니다. 30대 중반에 꾸었던 꿈을 지금의 나이에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여전히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 눈에 드러나는 성과는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는 것.
그때도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는 저 말을 보면서 다시 한번 꿈을 향해 나아가자고 저에게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노력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제 겨우 4-5개월 정도 되었는데 큰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멈추지 말자 다짐했습니다.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힘이 들고 지칠 때 문득 <울다가 웃었다>를 읽으며 김영철님이 보내어주는 따듯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따듯한 위로가 되길 바래어봅니다. 오늘도 따듯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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