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영어쌤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점점 가려움증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 남편도 건선으로 고생 중입니다.
큰 아이도 아빠를 닮아 유독 피부가 간지럽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아이가 간지럽다고 하면서 긁을 때마다 '혹시 아토피는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혹시, 해열제에 대한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먼저 읽어주세요.
2022.12.20 - [분류 전체보기] - <엄마는 약선생> 타이레놀vs.부루펜, 후시딘vs.마데카솔
<엄마는 약선생> 이게 아토피인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오인하는 증상
1. 신생아 여드름
아이가 지내는 환경이 더우면 생길 수 있습니다. 속싸개를 생후 4주가 넘었는데 꽁꽁 싸 놓는 경우 포함해서 말입니다. 실내온도는 겨울엔 섭씨 18~23도, 여름엔 외부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는 정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엔 어른이 반 팔 티셔츠를 입었을 때 조금 서늘하다 느끼는 정도가 제일 적당하다고 합니다.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4주를 넘긴 아이라면 날씨에 맞는 옷을 입혀 주고 자주 빨아 주는 게 좋습니다.
2. 태열
태열은 신생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피부질환으로 신생아 여드름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개 가만두면 생후 3~4개월 이내에 좋아집니다. 단, 심해지면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피부가 촉촉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3. 침 독
아이들은 이가 나기 시작하면 침을 흘리는 경우가 대다수 있습니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심하게 흘리는 아이들 중에는 침 때문에 얼굴이 발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번 올라오기 시작하면 더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애초에 침 독이 생기지 않도록 잘 닦아 주는 게 좋습니다. 닦을 땐 가제 손수건에 물을 묻혀 부드럽게 닦아 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기 피부는 연하기 때문에 물티슈보다는 가제 손수건 사용을 권장합니다. 침 독이 생겨 심하게 올라올 경우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주도록 합니다. 이 증상은 대개 치아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낫게 됩니다.
4. 지루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 박테리아, 효모균, 곰팡이균 등으로 피부 각질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피부염입니다. 각질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 보여 아토피 피부염과 구분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아이라면 굳이 피부과로 가지 않고 소아청소년과에 가도 됩니다. 대개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면 곰팡이균을 죽이는 외용제 즉, 연고, 크림, 샴푸 등과 낮은 단계의 스테로이드 외용제로 원인을 제거하고 염증을 조절해야 합니다. 동시에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 크림이나 로션을 충분히 자주 발라 줘야 합니다.
<엄마는 약선생> 아토피피부염 1차 치료제 스테로이드
아토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는 스테로이드입니다. 엄마의 마음에 스테로이드만은 피하고 싶어 보습제만으로 견디는 엄마들이 있는데 그건 옳지 않습니다. 보습제 만으로 버티다가 염증이 심해지고 아이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스테로이드제로 가려움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가장 많이 처방받는 약은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입니다. 값이 저렴하고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작용이 걱정은 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쓴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습니다.
가장 낮은 단계의 스테로이드로 시작하며 아이의 증상이 나타난 부분에만 발라주도록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제대로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염증이 나타난 부위에 최소 기간만 최소로 바릅니다.
- 목욕 직후에 바르면 흡수율이 높아져 적은 양만 발라도 최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매번 바르는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여야 합니다. 보통 엄마의 검지손가락 기준 한 마디 정도 양으로 아이 무릎부터 발목까지 종아리 전체를 바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스테로이드 연고를 규칙적인 시간과 간격으로 바릅니다. 중간에 바르는 것을 빠뜨리거나 양을 확 줄이지 않아야 합니다.
- 증상 부분에 얇은 막을 형성한다고 생각할 정도로만 바릅니다. 너무 두껍게 바르면 스테로이드가 과량으로 피부 내에 침투해 들어가서 혈관을 타고 전신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 연고 적용 일수는 최대 7~10일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유아 및 만 4세 미만 아이에게는 3주 이상 연이어 쓰지 않는다.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균 등에 감염된 경우에는 쓰지 않는다.
출처 : <엄마는 약선생> 처방전에서 자주 보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중
<엄마는 약선생> 가장 낮은 단계와 가장 높은 단계의 스테로이드
아래의 표를 통해 스테로이드의 강도와 성분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항염 강도는 1단계가 가장 세고 7단계가 가장 약합니다. 표에서 연고는 O (ointment), 크림은 C (cream), 겔은 G (gel), 로션은 L (lotion)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해 온 '리도맥스' 역시 스테로이드 제품입니다. 하지만 강도가 제일 약하므로 너무 오래 너무 많이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엄마들은 아이가 가려움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고역이지만 충분히 자지 못해 키가 덜 자랄까 싶어 걱정이기도 합니다. 낮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잘 먹지도 잘 놀지도 못하는가 싶어 안쓰럽기도 하고 아이가 피부 모양 때문에 위축될까 봐 걱정이기도 합니다. 또 스테로이드 제품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이런 엄마들의 걱정 때문이었을까요? 최근 비스테로이드 제품이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엄마는 약선생> 비스테로이드, <프로토픽>, <엘리델>
비스테로이드 면역조절 연고도 최근 등장하고 있습니다. <프로토픽>과 <엘리델>인데 두 제품 모두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없다는 이유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임상 연구에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일부 환자는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한 리바운드 현상(약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과정에서 원래보다 증상이 더 심해지는 현상)과 비슷한 증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엄마는 약선생> 아토피 피부염, 홈케어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집에서 이렇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모유수유를 합니다.
- 이유식은 생후 6개월이 지난 이후에 시작해야 합니다.
- 매일 목욕을 하되, 미지근한 물로 20분 내에 마칩니다. 때를 밀지 말고, 이틀에 한 번 정도 아토피 전용 비누로 살살 씻깁니다. 목욕을 마친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줍니다.
- 보습제는 하루 2회 이상 수시로 충분히 발라 줍니다.
- 순면 소재의 몸이 조이지 않는 넉넉한 사이즈의 옷을 입힙니다.
- 실내온도를 겨울에는 섭씨 18~20도, 여름엔 외부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겨울엔 40~50%, 여름엔 50~60% 정도로 유지합니다.
사실 아이를 낳아 기르기 전엔 이렇게 까지 약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생기면서 좋은 것을 먹이고 싶고,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무조건 이대로 하면 다 낫는다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알고 있으면 대처하기에 쉬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좋은 정보를 많이 갖고 있으니 소장하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저자
- 윤수진
- 출판
- 한빛라이프
- 출판일
-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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