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어떻게 운명을 바꾸나 <결코 배불리 먹지말 것>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미즈노 남보쿠는 누구인가?
관상을 보는 것을 겁으로 삼고 살아온 저자는 궁금해했습니다.
분명 관상으로는 가난하고 단명하는 얼굴인데 부유하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사람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부자의 얼굴을 한 사람이 명예롭지 못한 인생을 사는 경우도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타고난 관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달은 저자 미즈노 남보쿠는 그 이유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3000명의 제자를 두었고 그 시대의 평균 남자 수명보다 30년을 더 살았던 미즈노 남보쿠는 음식의 절제가 단순히 장수하는 것을 넘어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사람의 얼굴을 깊게 관찰하려고 목욕탕에서 3년, 화장터에서 3년, 이발소에서 3년을 일했다고 합니다.

관상은 변하고 바뀌지만
음식의 절제로 빚어진 복은
지속된다.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돈의 속성> 김승호 회장님 강력 추천!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모든 절제의 기본이다"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솔직히 그냥 그런 장수템(?!)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흔히들 들어본 것처럼 소식하면 오래 산다, 많이 먹지마라 이런 류의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을 읽으며 제 생각이 얼마나 좁았었는지 좀 민망하더라구요.
소식하면 장수한다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넘어 음식의 절제를 성공과 연관지어 쓴 이야기였습니다.
막연하게 부자는 정말 배부르게 먹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번 <돈의 속성>을 읽으면서도 꽤 놀랐던 부분과 맞닿아 있어 또 놀라웠습니다.
<돈의 속성>의 저자이자 스노우폭스의 회장인 김승호 님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며칠간 금식을 한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을 비워내면서 오로지 결정할 일에만 집중한다고 하더라구요.
배불리 먹으면 자연스레 몸이 늘어지게 되고 명철하고 빠릿한 두뇌 회전을 못한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거의 8~9시간의 공복으로 일하고 집으로 와서 먹는 밥은 꿀 맛 그 자체입니다.
'조금만 먹고 하던 일을 마저 끝내야지' 하며 퇴근하지만 늘 무너지기 일쑤였습니다.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약한지를 매번 느끼면서요. 단순히 의지의 문제라 생각했는데 식사와 연관지어 보니 굉장히 공감이 갔습니다. 너무 배불리 먹은 날 유독 더 늘어지고 계획했던 일들을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연관지어 생각을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단숨에 무자르듯이는 못하겠지만 매번 먹던 양에서 1~2 숟가락 정도 덜 먹어보려 애쓰렵니다.


맛있는 것 부터 먹자 vs 맛있는 건 제일 나중에 먹자
저는 밥 먹을 때 맛있는 반찬부터 먹습니다. 그래서 배가 부르면 더이상 먹지 않습니다. 반면 저희 어머님은 맛있는 것을 제일 나중에 드십니다. 그리고 찬이 남거나 하면 배가 불러도 더 드십니다. 남기면 저승에서 벌 받는다 하시면서요.
무엇이 더 맞는 말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종종 생각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의 저자인 미즈노 남보쿠는 이런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내어놓습니다.
식사 초대를 받아 간 곳에서
주인이 차려 내 준 상 위에 음식을
모두 비워야 예의라고 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대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이미 배가 부르지만
남겨진 음식이 아깝다고
그래서 배 속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이야말로 큰 착각입니다.
시대상을 고려한다해도 그 시대에도 이런 일이 많았나봅니다. 남겨진 음식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는 주인에게 맡겨두라며, 자기는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배가 부른데 입에 넣는 것이야말로 낭비이며 자신의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식사할 때 처음부터 조금씩 덜어먹고,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손대며 배부르면 그만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제 생각인데 200년간 이어온 명저의 저자가 같은 말을 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책의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때로 정답이 없는 곳에서 오답을 피하는 방법인것같아서요.
현대 시대는 못 먹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인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인병의 많은 부분들이 비만에서 출발한다는 의학계의 말이 일상에서 심심찮게 들리니까요. 새해 목표 중 하나가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며 건강하게 생활하자는 것이었는데, 탁자위에 두고 자주 보면서 목표를 상기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자주 복기해야할 좋은 책이라 흐뭇해하며 다음 스폭크루 큐레이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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